흰자 달걀은 내 모든 어리숙함의 방증이다. 루이스 캐럴의 『거울 나라의 앨리스』를 처음 읽던 때, 험프티 덤프티가 담벼락에서 추락하는 동안 무언가 깨졌다. 물론 깨진 것은 험프티 덤프티가 아니었고, 그 이후로 무언가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거나 어리숙하게 굴 때마다 담벼락을 구르던 달걀의 마음이 된다. 그러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? 앞으로 몇 번이나 더 깨어질까? 깨지기 무엇을 잃어가고 있을까?
무엇을 향해가고 있는 걸까 나는? 질문하기
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. 알은 세계다.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.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.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. 깨뜨리기